수행이력

"결함의 개수보다 결함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1972년 문을 열어 반세기가 넘도록 지역 상인들과 함께해 온 전통시장. 아케이드 지붕 곳곳에 부식 흔적이 보이고, 벽체에는 균열이 있었지만 관리 담당자는 이것이 위험한 수준인지, 법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그 불확실함을 수치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대상은 충남 소재 전통시장으로, 1972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소매시장으로 운영 중인 지상 1층 단층 건물입니다. 대지면적 4,367㎡, 건축연면적 2,725.76㎡ 규모이며 A·B·C 세 개 블록으로 구성된 철골·철근콘크리트 복합구조 시설입니다. 외기에 직접 노출되는 아케이드 철제 부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부식 관리가 특히 중요한 현장이었습니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1조는 제3종 시설물에 대해 연 2회 정기안전점검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동법 제73조에 따라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FMS(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에 등재된 시설은 점검 이력이 시스템에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주기를 놓치면 관계기관 확인에서 즉시 드러납니다.

시설안전기술원이 즉시 투입되었습니다.

점검은 약 4주에 걸쳐 사전 자료검토 → 현장 외관조사 → 결과 분석 및 보고서 작성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건축분야 특급기술자가 투입되었으며, DJI 드론·균열폭 측정기·디지털 경사계·크랙스케일·균열경(KS-10X) 등 전문 장비를 활용하였습니다. 접근이 어려운 지붕부 아케이드와 고소 부위는 드론과 망원경으로 보완하였고, 이전 점검에서 발견된 균열 부위에는 크랙마킹과 균열 끝선 표시를 실시해 결함의 진행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발견된 결함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① 철골부재 표면 부식은 A·B·C 전 블록 아케이드 기둥과 상부보에서 확인되었으나, 현재 표면 산화 수준으로 단면 손실이나 구조적 변형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② 베이스플레이트 앵커볼트 부식은 A·C블록 철골기둥 하단부에서 발견되었고, 기둥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핵심 접합부인 만큼 보호 커버 설치 등 선제 방청 조치가 권고되었습니다. ③ A블록 용접 접합부 미흡은 아케이드 기둥 사재·수직재 접합부에서 용접비드 불균일과 용입 부족 정황이 확인되었으며, 설계도서 미보관으로 구조적 하자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워 초음파탐상(UT) 등 비파괴검사를 통한 전문가 추가 검토를 권고하였습니다. ④ 콘크리트 균열·철근 노출은 B·C블록 외부 벽체와 기둥에서 확인되었으나, 건조수축에 의한 비구조적 균열로 판단되었고 이전 점검 이후 진행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B등급, 종합 상태점수 8.5점, 중대결함 없음, 긴급조치 불필요였습니다. 전회차와 동일한 등급이 유지되었으며, 정밀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사용제한 조치 모두 해당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 점검으로 의뢰인이 확보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준공 50년이 넘은 건물임에도 구조적으로 위험하지 않다는 객관적 수치와 근거. 둘째, 시설물안전법 상반기 점검 의무 완수와 FMS 이력 등재로 과태료 리스크 해소. 셋째, 철골 방청도장·베이스플레이트 보호 커버·균열 보수 등 우선순위와 방법이 명시된 향후 유지관리 계획의 기준.


연 2회 점검 주기를 놓치면 과태료뿐만 아니라 FMS 이력에도 공백이 생깁니다. 전통시장, 공공청사, 복합건축물 등 오래된 다중이용시설이라면 지금 바로 점검 주기를 확인해 보십시오. 시설안전기술원이 법적 의무 이행부터 유지관리 방향 수립까지 함께하겠습니다.